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"김 의원은 이 제보의 진부(眞否) 여부에 정치인생을 걸라"고 밝혔습니다.
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법무부 등 대상 종합 국정감사 자리에서
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
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거친 설전을 주고받은 바 있습니다.
김 의원은
"지난 7월 19∼20일 이틀간 술자리를 간 기억이 있나"
"청담동의 고급스러운 바였고 그랜드 피아노와 첼로가 연주됐다. 그 자리에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도 합류했다"
라고 질의했고, 이 술자리가 실제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전화 통화 녹취파일까지 재생했습니다.
녹취에는
"원래 김앤장 애들을 모아놓고 하는 거였다. 청담동 어디 잘해놨는데 한동훈에 윤석열까지 다 와 가자고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경호원들도 다 있었다"
"'VIP 들어오십니다'라고 한 그때가 한시다. 3시간을 놀다 갔다. '동백 아가씨'는 윤석열이 했다"
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.
이에 대해 한 장관은
"저는 뭘 했나요. 왜 안 나오죠 (녹취록) 뒤에?"
"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저 근방 1㎞ 내에 있었으면 제가 뭘 걸겠다. 저런 정도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"
"저 술 못 마시는 것 아십니까.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. 회식 자리도 안 나간다. 제가 (새벽) 3시 넘어서 '동백 아가씨'를 불렀다고? 자신 있는 말씀인가?"
"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"
"저는 다 걸겠다.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.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"
"책임지시라. 저도 책임질 거니까. 분명히 사과를 요구하겠다"
"10시 넘어서 술집에 남아있던 적이 20년 동안 없다. 저랑 술 먹은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"
"전 되게 재미없는 사람이라 그런 식의 생활패턴이 아니다"
라고 강한어조로 반박하며 언성을 높혔습니다.
이런 논란에 대하여, 해당 술자리에 참석자로 거론된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은 "소설 쓰는 것"이라고 김 의원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.